싸락눈 -자작시 싸락눈 / 김형구 네 귀퉁이 떼어먹고 남은 고사떡 닮은 회나무재 자갈논 신작로 박수무당 손에 끌려 열네 살 분이는 팥고물 눈물 흘리며 뒤돌아보고 되돌아보고 멀리 무당길을 떠났다 동네마루 지팡이 몸 기대고 배웅 나온 당집 무당할미 굽은 등 위로 하얗게 싸락눈이 내렸다 어여 어여 .. 자작시 2009.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