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이야기

몸에 잘 달라붙는 풀

칡뫼 2009. 10. 9. 13:32

어렸을때 산으로 들로 뛰어 다니다 보면

옷이며 양말에 이것 저것 식물씨앗이 붙어 떼어내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요즘 들과 산에 피어나는 몸에 잘 붙는 풀을 담아봤습니다

 

 "진득찰"

 진득찰에는 털이많은 털진득찰도 있습니다

 

 꽃받침 주변의 오돌도돌한것이 점액질이라 끈적거립니다

 

 

 가만히 보면 끈적거리게 생겼죠--실제로 끈적입니다

 

 진득거린다고 진득찰입니다

 

 

 꽃이 피어있는 속으로 까만 씨앗이 있는데 끈적이는 꽃받침과 함께 부스러져 짐승털이나 옷에 붙죠-

 

 

 

 "도깨비바늘"

 국화과 한해살이입니다 --이풀은 형태도 특이하지만 누구나 한번쯤 옷에서 떼어내 봤을듯하네요--ㅎㅎ

 

 

 여물면 바로 바늘이 사방으로 퍼져 찌를 준비를 하죠--ㅎㅎ

 

 

 보기힘든데  꽃잎이 5개 짜리도 보이네요 --대부분 3개 2개--바로 잎이 떨구어지는건지---미숙아인지--ㅎㅎ

 

 

 한무더기 바늘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꽃잎이 세개-

 

 바늘을 가만히 보면 역으로 난 가시가 보이죠

 

 삼지창처럼 뻗힌 가시에 역으로  날카로운 바늘이 있으니 --

 

 자세히 들여다 보았습니다---날카롭죠--옷에서 빼낸건데 실이 붙어있습니다

 

 그러니 옷에 이렇게 꽂히죠--가늘고 긴부분이 씨 입니다

 

 

 

 

"미국가막사리"

  줄기가 자주색이면 미국가막사리--녹색이면 그냥 가막사리-우리나라 토종이죠--이놈도 열세인지 보기힘들어지고

  요즘 미국가막사리가 흔합니다

 

  꽃 밑에 붙어있는 잎은 꽃잎이 작아 눈에잘 띄지않는걸 보충하려는듯 길게 자랍니다

 

  꽃 밑의 잎이 크게 자란 모습입니다

 

 가운데 노란 부분이 여물면 날카로운 씨가 한무더기 생기는거죠

 

 열매 모습이 가막쇠 (문고리 걸거나 배에서 다른배나 그물을 걷어올리는 갈고리}닮아서 가막사리라 한답니다

 

 

 도깨비바늘 같이 역으로 난 바늘이 있죠--마찬가지로 옷에 아니면 동물털에 잘 붙습니다

 

 

 

 

"주름조개풀"

 보시다시피  열매가  벼이삭 같죠--그래서 벼목입니다  - 화본과 여러해살이풀 입니다

 

 응달을 좋아하죠--숲속을 다니다 보면 한뼘정도의 키로 자그마한 풀입니다

 

 열매가 여물면 서리같이 하얀 진액이 나와 끈적입니다

 끈끈한 점액과 까시라기땜에 옷에 특히 양말에 잘 달라붙습니다

 

 잎이 주름있는조개 닮아서  이름이 주름조개풀입니다

 

 

 자세히 들여다 봤습니다--하얗게 서리앉은것 같은게 끈적이는 점액질입니다

가끔 하루살이나 실잠자리도 붙어 죽습니다---잘 붙게 생겼죠

 

 촬영후 신발 벗다보니--잔뜩 붙어 있어 찍었습니다

 

이렇듯 식물은 종족보전을 위해 씨를 퍼뜨리기 위해 여러가지 모습으로 진화했습니다

그 철저한 생존본능은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그 외에도 도꼬마리나 쇠무릎지기(우슬초)도 몸에 잘붙는 식물인데 오늘은 건너 뛰었습니다

 오늘은 자연의 치열한 삶의 모습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칡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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