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세이. 그림이야기

[스크랩] 畵詩 35> 접도구역 서암리(칡뫼 김구)

칡뫼 2016. 4. 25. 13:39




      접도구역 서암리


     내 친구의 집이 여기네

     오늘도 이 길을 걸어갔겠지

     따라가 볼까?

     그의 발자국이 길이 되었네

     동동주를 내리고 있나?

     누룩 냄새에 콧구멍이 벌렁거리네

     마음이 부자인 그는 그림을 그리지

     오래된 화구가 나를 아프게 해

     “이보게 그림은 이제 그만 주어, 자네 마음 다 아네

     나는 불쑥 검정비닐봉지를 내밀지

     “오늘은 삼겹살 한 근이 그림값이라네

 

     환하게 웃는 그는 어린아이야









출처 : I Love Fineart
글쓴이 : 내 책이 잘팔리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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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이 제 그림에 이런 글을 써 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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