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2009년 12월 31일
서산너머 사라진 해의 끝머리가 색으로 남아 있습니다
모두가 새해일출과 지는해의 일몰을 이야기할때--
소리없이 떠올라 빛을 발하는 달님이 있습니다
2009년이 저물고 모두가 지는해를 아쉬워 할때
동녘하늘에 살며시 떠올라 수줍은듯 세상을 비추고 있는 달님이 있습니다
세상은 주연이 사라질때 묵묵히 할 도리를 하는 조연이 있어 아름답습니다
같은세월 같은공간에 있었으나 주목받지 못한 달님
강하고 밝음에 취해 약하고 은은한 존재는 잊힌지 오래지요
특히 세모에 햇님에게 주목하는 세상인심은 달님에게 슬픔이었을 겁니다
그나마 정월 대보름 추석 한가위에 어여삐 보아주는 눈빛에 위안을 삼지요
그도 과분하다 합니다
하지만 달님은 크고 잘되고 힘있는 사람보다는
약하고 작고 부족한이의 친구랍니다
밤에 어둠에 힘들어하는 이를 위해 있는힘을 다해 위안을 주고
살며시 보듬어 주는 진정한 주연이랍니다.
숨어 진정 아름다운 삶을 사는이의 친구
달님이 어김없이 2009년 말일에 둥실 떠올라 세상을 비추고 있네요
눈물겨운 장면이었습니다
2009,12,31 김포에서
햇님에 온통 눈과 귀가 가 있어
몰랐습니다 --알아주건 몰라주건 거기에 계신줄 몰랐습니다
세상은 주인공에 의해 가는게 아니라
조연에 의해 빛나고 있슴을--
2009년 끝머리에 다시금 깊이 깨달았습니다
--- 칡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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