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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ㅡ가

'화가가 그림이나 그리지 무슨 정치 이야기를' 젤 듣기 싫은 말입니다. 모든 예술작품 자체가 세상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마침 지리산에서 작업하는 연규현작가의 글을 보며 내가 하고픈 말을 해줘서 감격한 새벽이네요. 지리산수를 그리며 사는 작가는 세상이 싫어 세상이야기 눈감고 귀 닫고 사는 줄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아무튼 연작가 글에 단 덧글을 나도 이참에 좀 더 살을 붙여 정리해 봅니다제 생각입니다.유시민 씨의 어제 말은 큰 실수입니다.과정을 따지는 것은 합당을 반대하기 때문에 꼬투리 잡는다는 논리로 들리는데 큰 일을 앞두고 잔소리 말라는 투로 들렸네요.츠암 이걸 말이라고 하는지요.과정이 중요하다는 말은 우리 민주주의기본 중의 기본이 된 지 오랩니다. 쿠데타집권이 욕을 먹는 이유지요.그동안 유시민. 정청래...

카테고리 없음 2026.02.03

오인 나 쪽인 나 온인 나

어느 순간 우리는 미국이 우스워 보이기 시작했네요. 특히 이번 총기사건이나 외교폭력, 전쟁 등을 보며 미국의 가치관을 알게 되면서입니다. '함께' '더불어' 특히 '우리'라는 개념이 서구에는 약하거나 없기 때문입니다. 살며 '세상이 뭔까?'를 고민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 답이 말에 있다고 일치감치 한국말을 깊이 연구하신 최봉영 님이 계십니다. '생각을 차려내는 일이 바로 말'이기 때문이죠. 학당을 열어 많은 분들과 연구를 해오셨는데 특히 한국말속에는 서구에서 말해오고 연구해 온 [존재]의 개념이 이미 질서 있게 들어 있음을 차려내셨습니다. 이번에 한국말속의 존재개념을 묻고 따지고 풀어 깊이 정리하셨는데 논문 [존재: 함께하는 오인 것]입니다. 마침 함께 공부하고 연구하신 김양옥 님께서 최..

카테고리 없음 2026.02.01

따듯한 날을 기다리며

없는 돈에 한지 120호 10장과 화판 10여 개를 들여다 놓았다. 모두 합해 200만 원이 채 안 되지만 화가에겐 쉬운 돈이 아니다. 가을부터 경기가 없어 알바도 제대로 못했다. 그렇다고 고객이 좋아하는 그림 스타일도 아니다 보니 평생 작품으로 살아보지 못했다. 잔금이 조금 남았는데 목공사장이 장소가 좁으니 일단 가져가란다. 다행히 돈을 구해 잔금 30만 원을 치르고 화판을 가져왔다. 이제야 마음이 놓인다.그동안 마음에 키워 놓은 작품구상이 사라질까 걱정이 많았다. 이런저런 주제를 사유하며 지내다 어느 순간 떠오른 이미지는 강물에 떠가는 물건 같아서 보일 때 건져야 한다. 그동안 놓쳐버린 작품이 그 얼마던가? 기억으로 안되고 메모도 안된다. 드로잉을 해놔도 그때 번득였던 느낌이나 생각을 소환하지 못하면..

카테고리 없음 2026.01.30

이미지와 문자

아직도 그림의 시원인 원시미술에 관심이 많다.해서 문자와 이미지에 대해나름 고찰이 있는 편이다.이미지는 문자에 앞서 사용되었지만 문자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품는다.어떤 작품을 보면서'그림 하나가 많은 말을 하네'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즉 그림을 보고 느낀 감상이 책 한 권의 생각을 담고 있는 듯 보인다는 말이다. 왜 그럴까?문자는 사건을 시간적으로 풀어놓지만 이미지는 여러 관계를 한순간에 보여준다. 그림은 공간적이다. 정보를 동시에 배치함으로 많은 사건과 시간을 동시에 섞어 놓는다. 그렇다면 그림은 읽는다기보다 파악된다는 말이 맞겠다. 즉 정보로 설명되기보다 여러방식으로 사유하게 만든다는 말이다. 물론 사유를 문자로 풀어놓으면 설명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이유를 풀어서 그림은 많은 정보를 품은 것이..

카테고리 없음 2026.01.28

ㅡㅡAI시대

조지오엘의 '1984'란 소설이 있다.이 작품은 실제 1949년 나왔는데 1948년에 집필하며 제목을 뒤집어 1984로 했다는 말이 있다. 그러니 당시로선 미래를 그린 작품이다. 하지만 적확하게 정보사회를 예언한 소설로 갈수록 그 진가가 드러나고 있다.작품에 나오는 최고 권력자 빅브라더는털레스크린, 마이크로폰 등을 활용해 세계를 지배한다. 인간의 일거수일투족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지배하는 세계 중에 오세아니아에서 일어난 일을 쓴 작품이다. 주인공으로 요즘 많이 듣던 스미스. 줄리아. 오브라이언도 나온다. 작품의 주제는 인간성 말살의 결과를 보여준다 할까?아무튼 소설 속 세계는 감시사회 정보사회가 이끄는 전체주의 디스토피아를 그린 작품이다. 지금 우리가 만나는 cctv나 자동차 속도 감시장치, 아파트 방문..

카테고리 없음 2026.01.25

작업

왼쪽은 2015년 펜으로 손 빠른 내가 후다닥(1~2시간)그려준 그림이고 오른쪽은 2026년 AI가 그려낸(3분 이내) 내 얼굴이다.10년 사이에 화가가 할 일이 하나 둘 없어지고 있다.그렇다면 이제 화가는 무엇을 그려야 할까?그림 밑에 '이건 제가 손으로 그렸어요'하고 써넣어야 하나.내가 나만이 이 세상에 유일하게 남긴 흔적이 의미가 있을까.이제 표현방식이나 재현형식은 죽었다.ㆍ칡뫼 작업 중 손 시려 잠시 난로에 손 녹이다 쓰는 글.

카테고리 없음 2026.01.24

바꿔

내란의 싹을 키운 국힘당이 제대로반성 사과도 없더니 결국 궁지에 몰렸다. 해산 위기 돌파 대책으로 당명을 바꾼단다. 똑같은 레퍼토리다.한때 바꾼다는 말이 유행했었다. 우선 떠오르는 것이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마누라 자식 빼곤 다 바꾸라는 혁명적인 발언이 있다. 구습에 젖지 말고 혁신을 주문한 말이었다. 아마 이런 정신이 세계적인 기업이 되지 않았을까.또 하나는 가수 이정현의 '바꿔'라는 노래다. 새시대 서기 2000년을 앞두고 발매한 노래는 핫한 복장과 함께 히트했다.아무튼내가 태어나 5살 때 4.19 혁명이 일어나 자유당이 사라졌다.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는 민주공화당을 창당했다.그 뒤 민주정의당→ 민주자유당→ 신한국당 → 한나라당→ 새누리당 →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 → 국민의힘→도대체 몇 번째인가?..

카테고리 없음 2026.01.24

고교동창회

오래간만에 고교 동창회에 나갔네요누구 하나 사연 없는 친구가 없습니다.모두 힘들지만 열심히 산 친구들입니다.사회적으로 나름 자리 잡고 혹은 견뎌낸 친구들이 대견했습니다. 하지만보이지 않는 친구들 걱정도 많았네요. 자리를 옮겨 몇몇이 2차를 하며 세상과 이별한 친구들 이야기를 하다 보니 그 수가 여럿이었습니다.모두 건강걱정이 주제였습니다. 주판에서 계산기 컴퓨터에서 스마트폰으로 겅중겅중 과학문명의 세례를 받은 우리들은 때마다 악착같이 학습하며 따라붙었죠.이제 AI시대입니다. 또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폭력이 무서워도 세상과 맞섰고 자존심이 상해도 가족을 위해 참았던 우리들. 이런 악착함이 지금 대한민국이 된 것일 겁니다. 세상은 바뀌고 이제 칠순 나이. 젊은 이들은 우리와 달라야 합니다. 더 크고 높게 살..

카테고리 없음 2026.01.23

딴나라의 장난

딴나라의 장난 넷플릭스 영화 같은세상은 달나라죄지은 자 죄 없다 하고 벌해야 하는 자 죄를 삼킨다 죄지은 자를 위해 단식으로 장난하는 아해도 있다붉은죄 푸른죄 새겨진 블록 가지고 노는 아이 뒤 천장 높은 붉은 벽명문학교 졸업장 게딱지처럼 붙어 있고 대리석 궁전 그려진 벽화신천지처럼 빛난다딴나라당나라달나라플라스틱 쥐고 장난하던 아해가 고개들어 나를 멀뚱멀뚱 쳐다본다영화는 언제 끝나나ㆍ갑자기 김수영님의 명시달나라의 장난이 떠올라서리~~ㅎㆍ

카테고리 없음 2026.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