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끝나가고 가을이 시작될때
벼 이삭이 살며시 고개를 숙이면 어김없이 물가에 고마리가 피어납니다
자그마하고 아름다운 한해살이풀 "고마리"입니다
고만이 라는 이름도 있고 꼬마리라 부르기도 했는데
이는 자그마하고 낮게자라는 풀의 특성때문에 붙은 이름으로 생각됩니다
어떤이는 이풀의 물 정화작용이 뛰어난점 때문에 고마워서 "고마리"라 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연분홍에 붉은색 그리고 사진처럼 흰색꽃도 있고
미세하지만 느낌이 다른 여러가지 색을 보여줍니다--
-꽃잎이 투명한게 여성스럽습니다
꽃은 뭉쳐 피는데 간혹 덜자라 한두개만 피는 경우도 있죠
꽃을 자세히 관찰한 식물학자에 의하면 수술은 8개고 암술머리가 3개인 꽃이랍니다
접사로 찍었습니다만 구별하기 쉽지 않네요--워낙 자그마한 꽃이니까요
보시다시피 서양방패 같은 잎을 가지고 있어 구별하기 쉽습니다
색도 색이지만 속살 비치는듯한 꽃잎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시골에서는 돼지먹이로 베어 먹여 돼지풀이라 부르기도 했죠
하지만 지금 "돼지풀"하면 꽃가루 알레르기 일으킨다 알려진 독초 외래종 식물 돼지풀을 말합니다--
마디풀과 한해살이풀입니다
줄기에 보면 털이있는데 아래로 갈수록 역으로 자라는 가시가 됩니다 -
-줄기에 가시있는 풀입니다
하얀 망사, 반투명 크리스탈 같죠
사진에 담을때 마다 느끼지만 '고마리' 찍을때 만큼은 성능 좋은 카메라를 가지고 싶습니다
줄기에 역으로 난 가시가 보이죠
비슷한 식물로 "미꾸리낚시"가 있는데 꽃만으로는 구별하기 쉽지않죠--잎을 보면 됩니다
미꾸리낚시는 가시가 좀더 강하죠
위쪽에 덜자란 잎은 아직 방패 모양이 아닙니다--
그래서 식물을 사랑하다보면 처음에는 꽃만 보이고
조금뒤엔 잎 줄기 그리고 열매--나중에는 새싹에도 관심이 간답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꽃-고마리였습니다
--칡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