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1980년 5월 / 칡뫼
일천구백팔십 년 오월
화창한 봄날
난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삼시 세끼 밥도 잘 먹고
잠도 자알 잤다
내 나이 스물하고도 넷
피 끓는 젊음이었는데
까맣게 몰랐다
하늘이 무너졌는데
땅이 갈라졌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