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이야기

사위질빵

칡뫼 2009. 8. 7. 21:10

 

   많고 많은 꽃 이름 중에 특이한 이름이 참 많은데 그 중 "사위질빵"이 있습니다

 이름이 특이하여 왜 그런 이름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질빵"은  짐을 걸어서 메는데 쓰는 줄인데

"사위질빵"이라--

 사위가 처가집에 와서 나무하거나 일할 때 장모님이  사위 힘들지 않게 뭐든지 조금씩 지게하거나 들게하니  

 일군들 생각에 배가 아팠겠죠   --천상 이 풀로 된 질빵이나 만들어 지면 딱이겠다 해서 나온말 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즉 아주 약한 줄기의 식물입니다  .

  보기에는 줄기가 질겨 보여 질빵이나 멜빵을 만들기 좋아 보이나 실제로는 참 약하고 잘 끊어집니다

  해서 '사위가 일할 때에나 짐 지우면 되겠네' 해서  나온 이름이 "사위질빵"이라네요

 

                 "사위질빵"  꽃망울이 맺힌 모습입니다

 

 

                    동그랗게 말려있던 작은 꽃망울에서   기다란 꽃이 피어나는걸 보면 참 신기합니다 

                         실은 꽃잎같이 생긴부분은 꽃받침입니다

 

 

 

                  참 꽃술도 길어 꽃받침과 같이 핀 모습이 예쁘고 특이하죠

 

 

                                  향도 진해 곤충도 많이 찿죠

 

 

       장모님 사랑이 듬뿍 밴 이름 "사위질빵"입니다 

        꽃 이름에 이런 저런 이야기가 있으니 어쩜 이리도 문학적인지--

 

 

     "사위질빵"과 유사한 꽃모습이며 사촌격인 "할미밀망"이 있는데  이 또한 약한 줄기를 가진 덩굴식물입니다

          "할미밀망"은 "멜빵" 이 "밀빵" 으로 다시 "밀빵"이 "밀망"으로 되서 "할미밀망"으로 되지 않았나 합니다 -

           "할미밀망"은 꽃받침이 넓고 다섯조각입니다 ("사위질빵"은 네조각 -사진 참조)

             이 역시 할머니가 멜만큼 작은짐이나  들거나 멜수있을 정도로 줄기의 힘이 약해서 유래된 이름입니다

 

 

 " 칡"이며 "싸리" "대나무" 자연에서 나는 모든것을 우리 선조들은 일상 용기나 끈등을 만들어 쓰는

   특별한 재주를 가진 민족이죠

   가느랗고 길게 자라는 "사위질빵"이나 "할미밀망"을 보고 그냥 놔둘리 없었을 겁니다

   해서 끈도 만들어 보고 했을텐데 그 질기기가 약해  쓸모가 별로 없어  

  아쉬움속에 가져다 붙인 이름이니 정겹기가 그지없습니다

 

       이리저리 삶이 묻어있는 이름의 식물  "사위질빵"은  쌍떡잎식물이며 미나리아재비과 덩굴식물입니다

 

 

             오늘은 "사위질빵"을  들여다 봤습니다                                                     ---칡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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