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파산 / 칡뫼 타악 마른하늘에 돌콩 꼬투리 까맣게 터지자 소리에 놀라 산이 무너졌다 모든 것이 도르르 말리고 버티던 종아리 앙다문 손아귀 힘이 빠졌다 낙엽에 낙엽 지듯 별처럼 눈 뜨고 풀처럼 엎드려 지낸 칠흑 같이 하얀 밤 세상 아직 흙먼지 가득한 데 보이지 않는 길을 찾아 길을 .. 자작시 2009.10.29
가을 야생화,풀,나무 등 -- 가을이 깊어가면 꽃은 점점 보기힘들어지고 씨앗이나 열매가 눈에 자주 보이죠 낙엽은 떨어지고 추락이 멈춰지면 겨울이 닥치겠죠 이 가을 담아놓고 잊었던 야생풀나무를 올려보았습니다 꽃향유----입니다 배초향과는 달리 한쪽으로만 꽃이 핍니다 몸에 잘 붙는 도꼬마리 입니다 봄에 하얗게 피었던 .. 야생화 이야기 2009.10.26
횡단보도 --자작시 횡단보도 / 칡뫼 길위에 길이 있었다 바닥에 누워 낮게 살아온 삶 밟히고 치인 세월에 갈비뼈가 앙상하다 길은 또 다른 단절 이어짐을 위해 온몸을 던졌다 빨간불에 좌로 밟히고 파란불에 우로 치였어도 오직 느리고 더딘자를 위해 살았다 비 내리는 가을밤 갈라지고 터진 몸둥아리 송장.. 자작시 2009.10.24
민달팽이 - 자작시 민달팽이 / 칡뫼 "꺄-악" 비명소리 딸아이다 "왜그래" "벌레" 민달팽이 한마리가 목욕탕 타일벽에 붙어 있다 물을 끼얹고 하수구로 떠내려 보냈다 안 떨어지려는 몸짓 누런 배를 들어낸 채 나뒹그러져 떠내려간다 다음날도 같은 일이 있었다 아이들이 놀랄까봐 내가 먼저 발견했을 뿐 정지라는 커다란 .. 자작시 2009.10.21
벽 벽 / 칡뫼 벽이 있었다 아름다운 풍경화 걸려있던 마른 장미다발, 사랑을 비춰보던 거울이 떨어지고 가족사진과 마지막으로 벽시계가 떼어지자 순간 시간도 함께 걸어 나갔다 덩그러니 홀로 남은 벽 가슴에 못자욱이 선명하다 풍경화가 걸리면 저 멀리 아름다움이 보이는 창이 됐으며 아기사진이 달.. 자작시 2009.10.18
가을이네요 시절따라 피는꽃 바람처럼 지나다가 생각나면 보듬다 보니 어느새 가을이 곁에 있네요 가을 분위기 풍기는 모습 나도 모르게 잡아 놓은것이 있네요 보여드립니다 --잠시 시골에 왔다 생각하세요 담쟁이 벚나무---이제 막 단풍 듭니다---조금있으면 녹색잎속에 빨간잎이 박혀있어 보색대비가 눈부신 나.. 야생화 이야기 2009.10.16
산국 , 감국 야생화를 사랑하면 이름이 알고 싶어집니다 정말 비슷비슷한 모습인데 구별이 힘든 야생화 이름도 달라 외우느라 정말 힘들죠 사실 이름 이전에 그들은 존재했는데 나중에 우리 편하자고 정한 약속같은게 이름이죠-- 하지만 이름이 없으면 저라도 이름 지어주고 싶을정도로 아름다운게 또한 야생화.. 카테고리 없음 2009.10.14
몸에 잘 달라붙는 풀 어렸을때 산으로 들로 뛰어 다니다 보면 옷이며 양말에 이것 저것 식물씨앗이 붙어 떼어내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요즘 들과 산에 피어나는 몸에 잘 붙는 풀을 담아봤습니다 "진득찰" 진득찰에는 털이많은 털진득찰도 있습니다 꽃받침 주변의 오돌도돌한것이 점액질이라 끈적거립.. 야생화 이야기 2009.10.09
그림이야기--안면도 추억이 담긴 그림 한 점 / 칡뫼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처가를 찾았다. 장모님께 인사드리고 웃옷을 벗으려고 건넛방에 들어서자 벽에 낯익은 그림이 보였다. 아주 작은 그림 "안면도"였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그림을 만나니 어린 시절 소꿉친구 만난 듯 반가움이 앞섰다. "아니 이 .. 전시회를 다녀와서 2009.10.06
산부추 부추하면 정구지라 해서 반찬으로 자리잡은 훌륭한 야채지요 밥상에오르는 부추는 꽃이 흰색으로 핍니다 산과 들에 자라는 야생부추라 할까요 산부추가 있습니다 산부추,두메부추,한라부추,참산부추 사실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성상이 비슷비슷해 구별이 쉽지않습니다 산부추를 담아 보았습니다 붓.. 야생화 이야기 2009.10.04